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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 것들

요거트아이스크림의 정석 요아정 포장해온 후기 (벌집꿀+그래놀라)


집에 있는 동안 식단도 포기하고 운동도 안 했더니 살이 엄청 늘어난게 몸무게를 굳이 재보지 않아도 느껴진다.
떡볶이도 사먹고 노티드 도넛도 세 개나 먹어제꼈고 밥도 되는대로 막 먹었지...

이왕 이렇게 된거 오늘이 마지막이다,
남편과 저녁을 먹고 후식으로 거하게 한 번 먹고 다시 다이어트 모드로 돌입하기로 결심했다.
벨기에 와플을 먹을까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하다가 안 먹어본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선택했다.
인스타에서 종종 보고있는 크로스피터 여자분이 바프 끝나고 뭐먹을까요? 하고 올린 스토리에 '요아정'이라는 답변이 올라왔길래 찾아보니 우리 집 근처에도 배달 되는곳이 있더라고.

알고보니 배달/포장 전문 요거트 아이스크림집이다.
벌꿀집 토핑이 유명한 듯.

추억의 벌꿀집이구나 ㅎㅎ 그 아이스크림 이름이 뭐였지 나 회사다닐 때 완전 히트여서 자주 먹었는데 새까맣게 까먹었네.

여튼, 쿠팡잇츠에서 찾아보니 요아정 포장도 되길래 남편이 찾아갖고 오기로 했다. 배달비가 2600원으로 비싼건 아니었지만 왠지 아깝더라고...? 그래서 이것저것 담아봄.


꿀그래 2인 선택

일단 베이스는 꿀그래 2인분 8500원.
벌집꿀 토핑과 그래놀라가 대표메뉴인 것 같아서 선택했다.
딸기랑 키위 토핑도 추천하는데 딸기랑 키위 다 냉장고에 있어서 패스했다. 그치만 안 넣어 먹음ㅋㅋㅋ 그래도 왜 있자나 집에 있는 걸 돈주고 시키기 아까운거..

토핑 추가

1. 치즈케이크 1500원
토핑으로 많이들 추천하는 게 또 치즈케이크길래, 치즈케이크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뭔가 특별한 조합일까 싶어 시켜보았다.
(마흔이 가까워오지만 아직도 이렇게 자신을 잘 모른다니까;)

2. 아몬드슬라이스 1000원
아몬드는 있지만 슬라이스가 귀찮아서 그냥 토핑으로 추가. 요거트나 아이스크림에는 아몬드가 좀 씹혀 줘야 맛있다.

3. 오레오쿠키 5개 1500원
가성비가 떨어지는 선택이지만 먹고 싶었다.

4. 누텔라 1테이블스푼 700원
이것도 ㅋㅋ 그냥 누텔라 한스푼이 먹고 싶었다. 아플 때 단거 땡기는거 나만 그래?

후르츠링 같은 토핑들도 있었는데 혹시 서비스로 주려나? 싶어서 안 담았지만 그런 건 없었네 ㅋ

이렇게 다해서 16200원.
평소의 나같으면 아이스크림을 이돈 주고 안 시킬텐데 뭔가 유행이라니까 궁금+이제 다이어트할거라 마지막인거같고(...) 그래서 주문해 보았다.ㅋㅋ 맙소사.

바로 나갔다 오심.
보온팩에 얼음팩 하나 동봉해서 이렇게 포장.

포장 상태는 이렇다. 뚜껑이 열리지 않도록 꼼꼼하게 랩포장.

뚜껑을 열어보자.
아이스크림 위에 오레오 5개와 아몬드슬라이스, 그리고 누텔라가 보인다.

그.. 아이스크림에 오레오를 넣어 먹을 때는 부숴서 넣는 거 아니었나?
이런 부분은 조금 센스가 없는것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온전한 모양을 원할수도 있으니까 그에 맞춘 거라고 생각해 본다.

내가 직접 부수기는 귀찮아서 그냥 한개씩 들고 씹으며 아이스크림을 곁들여 먹었다.

이럴 거면 그냥 오레오를 사먹지.

누텔라 한스푼도, 오레오에 묻어있어서 응..? 싶었다.

어쨌든 그렇게 뚜껑처럼 자리잡은 오레오를 치워야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었다.

그다음은 치즈케이크가 나오는데, 음.. 요즘 애들 입맛은 도통 알 수가 없네.
이게 정말 그렇게 맛있어?
엽떡 인기인것도 난 모르겠는데 이런 배달음식이 인기라니; 그냥 배달이라 인기인 건가?
사업아이템으로서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건 알겠다.

암튼 치즈케이크를 요거트아이스크림과 같이 먹는다는 컨셉.. 그냥 둘다 따로 사다가 같이 먹으면 될듯.
그래놀라도 내가 사먹는 것들보다 별로였다.
잘은 모르겠지만 제일 싼 대용량 그래놀라일듯.

오랜만에 먹는 벌꿀집은, 맛있지만 너무 달아서 ㅋㅋ꿀이니까 당연히 달지.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어울리나? 싶었다.
예전에 소프트아이스크림하고는 잘 어울렸던 것 같은데.
그래도 벌꿀집을 씹고 있는 기분은 괜찮았음.

아이스크림 따로, 누텔라 따로, 오레오 따로, 치즈케이크 따로, 다 따로 먹음. ㅋㅋㅋ 토핑으로서의 의미가..? 역시 레드망고처럼 과일과 씨리얼 종류가 옳았던 것 같다.

요거트 아이스크림도 특별할 것 없고, 토핑이라고 있는 것들도 다 그저 소꿉장난같은...
굳이 또 한번 시켜먹을 일은 없을 것 같은 메뉴였다.
어떤 건지 한번 맛본 것으로 만족.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