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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것들

다이소 운동기구 밸런스보드 리뷰 : 이런 건 좀 만들지 말자


며칠 전에 스타필드 하남에서 데카트론에 갔는데, 바닥에 밸런스보드 견본이 놓여있었다.

다리 전체 근육과 발목 강화에 좋은 운동이라 관심있어서 봤는데 너무 크고, 운동화 신고 하는 거라 샌드페퍼가 붙어있어 집에서 쓰기는 어려울 것 같아 패스했다.

그런데 다음날, 다이소에 갔더니 밸런스보드가 딱! 무려 5000원이라는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으로 들어와 있는 거다.
(다이소에 요즘 홈트 기구들이 다양하게 많이 들어온다.)
상자에 뚫려있는 부분으로 봤더니 플라스틱이라 맨발로 서기도 괜찮을것 같고, 가벼워서 집에 놓고 쓰기 간편할 것 같아 구매해 보았다.

지름은 약 36cm, 높이 6cm에 최대하중 100kg라고. 와 엄청 견고한가봐!

가격이 5천원이라니. 무조건 만원 넘는 물건인데!
역시 다이소는 혁신이야, 규모의 경제 만세!
라고 했었다.
밸런스보드 위에 올라가보기 전에는.

색상은 그레이와 블루 두 가지.
집에 둘 거니까 무난하게 그레이를 골라 왔다.

소재는 PP. 그냥 일반적인 플라스틱이다.
박스 뒷면의 그림처럼 밸런스보드를 이용해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데, 균형을 잡으려고 더 많은 근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코어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만약 밸런스보드가 제구실을 한다면 말이다.

자, 제품을 꺼내 보자.

보기엔 아주 말짱하다.
이런 게 5천원이라니!

뒷면은 이렇다. 전체가 다 같은 소재로 만들어져있다.
그런데 바닥이 좀 편편한 느낌이 드네? 좀 더 둥글어야 균형잡기 어려워서 운동이 잘 될 텐데? 싶었다.

일단 올라가 보았다.

사용평 :

1. 저 돌기들은 왜 있는지 무색하게 미끄럼방지가 전혀 안 되어서 처음에 올라가면 건조한 발바닥이 좀 미끄러진다.

2. 밸런스보드가 바닥과 너무나 잘 어우러져서 그냥 가만히 서있을 수 있다. 균형을 잡을 필요 없이 그냥 위에 올라가 서있는 수준이다.
운동이 될 리 X

다시, 이런 게 5천원이라니!(-_-)


결론 :

지구가 아파하니 이런 물건은 만들지 말자.
오늘도 물건은 신중하게 구매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비슷한 스펙의 물건을 보면 패스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지.
완전 비추천입니다. 제대로 기능하는 다른 밸런스보드를 사세요.


비추천 리뷰를 쓴 대신 부록으로 다이소 쇼핑템 추천.

1. 일본제 목욕타월. Very Coarse. 가장 거친 제품.
남편이 거친 샤워타월을 좋아하는데 이건 역대급이라며 여분을 쟁여놓길 원했는데 계속 입고되지 않다가 이번에 드디어 들어왔길래 한 개 사왔다. 전에는 남대문시장 수입상가에서 샀었다고 한다. 뭐 인터넷에 있기야 하겠지만 이런 건 또 만져봐야 직성이 풀리는 분 ㅎㅎ
산지 6개월 이상 지났는데 아직도 많이 손상되지 않아서 잘 쓰고 있다. 이걸로 샤워하고 나면 옴총 시원하다고.

2. 지퍼백이 종류별로 다양해서 좋다. 거의 늘 다이소에서 사는 편.

3. 마미손 특대 사이즈 고무장갑. 남자들은 고무장갑을 안 쓰는지 마트에도 XL사이즈 고무장갑이 잘 없다.
보통 L사이즈까지 있는데 그건 남편 손에 너무 꽉 낀다고. 우리 남편이 손이 엄청 크거나 두꺼운 편도 아닌데. 암튼 다이소에는 있다, XL 사이즈 고무장갑.




다이소에서는 이런 소모품 위주로 쇼핑하는 편이었는데 이번 밸런스보드는 솔깃해서 실수했다.
혹시 구매를 고민하는 분이 보신다면 도움이 되었길.

그럼 이만.